[생활문]할머니의 눈물

할머니 눈물

최희돈 <평택 지장초등2>

며칠전까지 텔레비전에서 이산가족상봉이 있었다.

50년 만에 만나는 가족들이 반가움에 막 우는 것을 보고 내 마음도 많이 슬펐다. 왜 저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했는지 궁금했다. 보고 싶은 어머니를 못 보고 보고 싶은 형과 동생이 그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살아야 했는지 정말 모르겠다. 아빠께 여쭈어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전쟁이라는 글씨를 보고 무서운지 몰랐다. 휴전선이라는 글씨를 보고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아빠의 말씀이 “네 외할머니도 이산가족이시란다”하는 말씀을 듣고 난 깜짝 놀랐다. 일요일이 되어 외가에 갔다가 외할머니께 조금 여쭈어 보았는데 나는 외할머니의 눈물을 보았다. “저 사람들은 아주 행복한 사람이고 이 할미는 아무도 찾을수가 없었어”하시며 어느새 두 눈엔 굵은 눈물이 주루룩 흐르고 있었다. 난 너무 슬퍼서 할머니께 꼭 안겨서 같이 울었다. 동생들에게 해가되면 어쩌나 하고 신청을 못하셨다고 하는데 그 말씀도 처음엔 이해가 안 갔지만 집에 오는 길에 아빠가 설명을 해주셨다. 그래서인지 할머니의 눈물이 더욱 아프게만 느껴졌다. 우리나라가 빨리 통일이 되어서 아무 걱정없이 다닐수 있다면 우리 외할머니가 아주 좋아하실 것 같다.

나는 아버지 어머니 형과 같이 한 집에 사니까 많이많이 감사하다. 그래서 가족이 소중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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