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글]고마우신 선생님

고마우신 선생님

박하민 <수원 영덕초등2>

고마우신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하민이예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포근했던 날씨가 어제부터 심술이 났는지 두 귀가 시려울 정도로 쌀쌀해졌어요. 선생님, 건강은 어떠신지요? 그리고 방학 동안 무엇을 하며 지내세요.

저는 방학한 뒤로 첫눈이 왔을때 눈사람을 만들며 놀았어요. 또 삼촌네 가족이 와서 눈썰매를 타러 갔어요. 낮은데서도 타고 성인용에서도 탔어요. 너무 추워서 어묵도 먹고 핫도그도 먹었어요. 그 다음엔 제가 한번 타고 오니까 우리 가족들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찾고 있었는데 어디서 박수 소리가 들렸어요. 그곳을 보니 삼촌이 박수를 치고 있었어요. 삼촌을 찾고 썰매를 타려고 줄서서 기다리는데 40분이 걸렸어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만 타고 얼음 위에서 타는 썰매를 타는데 녹아서 잘 나가질 않았어요. 민속촌에서 눈사람도 만들었어요.

선생님과의 1년은 참 보람찼어요.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시던 선생님을 잊을 수가 없어요. 선생님, 그리고 전참 장난꾸러기였지요. 친한 친구들과 떠들던 생각이 자꾸 나네요. 이제 3학년이 되었으니 이젠 안그럴게요. 선생님의 올바른 가르침 덕분에 제가 1년 동안 생각도 쑥쑥 자라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만 줄일게요. 개학날 건강한 모습으로 뵐게요.

2000년 1월 25일 박하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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