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밑으로 인천지하철이 통과하고 있는 경인국도상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균열 수십곳이 발생,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31일 인천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99년 10월 인천지하철 개통 당시 아스팔트 재포장 공사를 벌인 남동구 간석동 인천지하철공사∼보훈회관 사이 600여m 구간 지상 노면에 수십곳에 달하는 가로 세로 균열이 발생했다.
또 30m 지하에 지하철이 지나는 부평삼거리∼부평 남부역 사거리까지 1.2km 가량의 8차선 경인국도 곳곳에도 지하철 공사 당시 터파기 공사가 이뤄졌던 중앙선 부분을 중심으로 차선을 가로지르는 가로 균열이 수십곳에 걸쳐 생겨났다.
시민 한모씨(39·자영업·남동구 간석동)는 “처음엔 얼어붙은 도로가 녹으면서 발생한 줄로만 생각했으나 갈수록 차선을 횡으로 가르는 가로균열 발생지역이 늘고 있다”며 “도로 밑으로 지하철이 지나고 있어 불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특히 폭 2㎜∼1㎝ 규모로 발생한 균열 대부분이 지하에 인천지하철이 통과하는 지상 도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다 오는 3∼4월 해빙기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D토건 관계자는 “지난해 2월에도 무리한 되메우기 공사로 동수역 부근 삼릉사거리 도로가 침하된 만큼 지하철 구간의 도로 균열을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며 “모든 가능성을 대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인천 도시철도기획단 관계자는 “1년 넘도록 이같은 현상은 없었고 최근 혹한으로 인한 균열로 예상된다”며 “지하철 구조물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장을 조사하고 있는 만큼 문제가 드러날 경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