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불기 2545년 부처님 오신 날. 불교신자든 아니든 이날은 왠지 불교란 무엇인가, 부처의 삶의 어떤 것이었나, 내 삶은 무엇인가 등을 생각케 된다. 올 부처님 오신날은 스님들이 쓴 에세이, 선문답, 법문 등을 담은 불교관련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비교적 쉽게 읽을만한 책들을 소개한다.
▲우리 아이 잠들기 전에 들려주는 부처님이야기(이상교저/아래아)= 부처님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들을 수 있도록 엮었다. 싯다르타의 탄생부터 고행하는 과정, 또 그가 깨달음을 얻어 여러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행하고 마지막으로 열반에 들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이야기 한다.
▲풍경(원성/이레)= 동자승 그림을 잘 그리기로 소문난 젊은 스님 원성의 시와 그림이 담긴 시화집. 늘 그렇듯 원성스님이 이 책에서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것은 동심이다. 어리광 많고 순진무구하기까지 한 어린 동자승들의 해맑은 모습이 고스란히 화폭에 담겨서 혼탁한 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동심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떤 곳인지를 선문답처럼 이야기 한다.
▲첫 마음을 잊지말아야 깨달음을 이룬다:법성스님 이야기 법문(법상/지혜의나무)=이미 우리에게 ‘언제나 가슴을 적시는 그 말씀대로 살겠네’로 세상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준 법성스님. 이 책은 법성스님이 들려주는 법문 이야기로 선현들의 자취를 더듬으며 따라가는 깨달음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큰바위 짊어지고 어디들 가시는가(이은윤/중앙M&B)= 한국 불교 큰 스님 열분의 선문답. 500년간 창의력과 직관의 능력을 틔우는 방법을 다듬어온 선(禪)은 일개 종교를 넘어 힘들고 우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자양분이 되는 보고(寶庫)이다. 이 책은 그 보물 창고를 엿보기 위해 이 땅의 큰 스님 열분을 만나 귀동냥한 내용을 담았다.
▲부처님께 재를 털면:숭산스님의 가르침(스티븐 미첼 편/여시아문)= 어느 사람이 담배를 피우며 부처님 손에 재를 털고 부처님 얼굴에 연기를 훅 불 때 네가 만약 선사라면 어떻게 하겠느냐? 화계사 주지로 있는 숭산스님의 가르침을 모은 책. 부처님이 어떻게 웃을 수 있나 등 100편의 이야기, 법문, 편지들을 묶었다.
▲마음을 다스리는 100가지 명상(인드라 초한 저/경성라인)= 이 책은 인도의 음유시인이자 명상가인 인드라 초한의 삶의 철학, 삶의 지혜를 들려주는 것으로 명상과 사유를 통해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나라인 인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무척 짧은 이야기. 모두 10장으로 이뤄진 이 책은 각 장마다 삶의 원초적이고 가장 기본적인 철학이 숨겨져
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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