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 광주 분원의 최고의 사기장이 정성스레 만든 어기(御器)를 바치겠나이다”
일반 관람객을 본격 맞이한 10일 정오 엑스포 광주행사장내 물의 광장에서는 조선 왕실에서 사용하는 어용(御用) 어기를 왕에게 진상하는 ‘왕실 어기 진상 퍼레레이드’를 재연해 화제.
전문 이벤트업체인 유니원 커뮤니케이션이 고증을 거쳐 35명의 전문연기자들로 하여금 재연한 이날 행사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 문무백관, 도편수 등이 전통 궁중 복식차림으로 등장해 사기장의 전통 도자기 진상 장면을 연출,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
최고 사기장으로부터 어기를 상납받은 왕은 “일찍이 광주 분원에서 만들어지는 자기가 당대 최고라고 들었거늘, 과연 최고로다. 이에 짐은 그대들의 뛰어난 장인정신을 치하하노라”고 화답.
이어 백관 창홀에 맞춰 도편수와 사기장 모두가 왕에게 큰절을 4차례 거듭 올리는 ‘국궁례’를 행한 뒤 무희들의 흥겨운 춤사위 및 대북 무고공연에 이어 취타대를 앞세운 환궁(還宮) 행렬을 완벽하게 재연하자 이를 지켜보던 200여명의 관람객들도 숨을 죽인 채 진지한 표정을 짓는 등 행사장 분위기마저 엄숙.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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