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좋으 기업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하여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논쟁이며, 윤리경영을 하였을 경우 장기적으로 기업의 이윤이 증대된다는 것은 여러차례 검증된 바 있다. 기업이 사회에 대하여 책임을 가진다는 것은 다음 몇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기업은 조직내의 개개인이 새로운 지식 또는 기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둘째, 기업은 기업조직의 활동으로 인한 환경파괴 행위를 극소화하거나 완전히 제거하여야 한다. 셋째, 기업이 생산한 제품, 또는 제공하는 용역은 소비자의 복리와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하여야 한다. 넷째, 기업은 기업이 속해있는 지역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좋은 기업은 바로 이러한 몇 가지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들이다.

대기오염물질을 규제치 보다도 훨씬 덜 배출하려는 노력, 승진 및 보수에 있어서의 남녀차별을 없앤다거나, 종업원의 재교육, 작업환경 개선, 소비자가 안전하게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디자인하는 일도 쉽게 기업의 장기적 이윤을 보장하게 해 주는 것이 된다.

요즈음 차기 정부의 개혁방침에 기업의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개혁이라는 구호가 나오는 것도 무척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세계화, 정보화, 선진경영기법 도입을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실천해 온 기업들이 선진국의 좋은 기업제도와 관행을 모를리 없는데, 왜 우리 나라에서는 그러한 제도와 관행의 도입에 경제가 위축된다는 것인가. J. C. 페니는 소수 민족이나 여성이 소유한 사업체로부터 우선구매 하였으며, 존슨 & 존슨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최고의 지원시스템을 갖고 있는 것을 우리의 기업경영자가 모를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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