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즐거운 봄나들이

물결은 반짝이며 흘러간다 / 봄은 즐거운 사랑의 계절 / ……… // 꽃은 피어나고 향기는 피워 오르고…… .

온갖 꽃들이 도처에 흐드러지고 새싹이 움트며 소생의 기지개를 켜는 봄, 그 어느 때 어느 계절보다 생동감 넘치고 희망이 충만한 봄을 노래한 ‘하이네’의 시 한 귀절이다.

지난주는 경기도청에 벚꽃들이 그야말로 흐드러지게 피어 마음을 설레게 하더니, 이내 꽃샘추위와 봄비가 찾아와 설레이는 마음을 다스려 주기도 하였다.

세상 돌아가는 형국은 전쟁이다 사스다 해서 어지럽기 그지없지만, 봄이라는 계절이 온갖 색색의 꽃들로 우리를 유혹하기에, 혹은 우리 아이들의 극성에 못이겨 우리는 봄나들이 짐을 챙기지 않을 수 없다. 여기저기 아름다운 꽃을 찾아, 사람을 찾아 산으로 들로 봄나들이를 간다.

그러나 막상 나들이를 나가보면, 출발때의 즐거움이 금방 사라지게 마련이다. 교통체증으로, 수많은 인파로 인하여, 그리고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하여….

이 뜻하지 않은 사고 중에 가스사고도 빠지지 않고 한몫 한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휴대용부탄연소기. 휴대도 간편하고, 사용도 간편해서 사고는 무슨 사고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휴대용 부탄연소기는 특히 고기 구워먹을 때 많이 쓰다보니, 자연 불판이 커지게 마련인데 바로 이 조리기구의 크기가 사고의 원인이 된다. 연소기 바로 옆에 끼워져있는 부탄캔에 계속 열을 가하게 되니 폭발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편리한 휴대용 버너 사용의 키포인트! 바로 적당한 크기의 조리기구 사용이다.

각설하고, 일년 중 단 한 번 밖에 없는 봄처럼 인생에 단 한 번 밖에 없는 젊은 시절 한 때, 제법 폼 잡고 암송하던 ‘하이네’의 봄 노래 한 구절 다시 한번 옮기며 잠시 이 봄을 위안 삼을까 한다.

즐거운 봄이 찾아와/ 온갖 꽃들이 피어 날 때에/ 그때 내 가슴 속에는/사랑의 싹이 움트기 시작하였네// 즐거운 봄이 찾아와/ 온갖 새들이 노래 할 때에/그리운 사람 손목 잡고 /불타는 이 심정 호소하였네

/박영권 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