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남한테 칭찬을 받고 싶은 강한 욕구를 갖는다. 모든 사람이 타인한테서 인정을 받고 싶은 간절한 소원을 지닌다. 나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고, 나의 재능을 인정받고 싶고, 나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한다.
이것은 인간성의 근본적인 현상이요, 보편적 경향이다. 칭찬을 받기 싫어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칭찬은 무덤 속까지 간다’고 셰익스피어는 말했다. 남한테 칭찬을 받으면 죽는 날까지 그것을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의 체험담을 하나 얘기하겠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 음악시간에 「화음3형제」라는 단원을 배울 때 계명창을 우연히도 잘하게 되었다. 그때 담임선생님은 종구는 어쩌면 그렇게 악보를 잘 보며 계명창을 잘 할 수 있느냐고 머리를 정답게 쓰다듬어 주심과 더불어 꼭 안아 주셨다.
그 후 지금에도 그 선생님한테 칭찬을 받던 시간과 장소와 분위기를 그대로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 덕분에 지금 나는 누구보다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교사 초임 발령을 받아 계속적으로 피아노 개인 레슨을 받아 음악을 깊숙히 느낄 수 있는 감성과 재능을 키울 수 있었고 그 능력으로 학생지도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세상에 칭찬의 힘처럼 크고 강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칭찬의 말은 사람에게 커다란 기쁨을 주고, 강한 자신감을 주고 대단한 용기를 주게 된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가 더욱 큰 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칭찬의 말이 학생의 잠재의식의 밭에 씨를 뿌리면 강한 신념의 힘이 되고 부단한 향상(向上)의 원천이 된다.
프랑스의 위대한 교육사상가인 장자크 루소는 이렇게 말했다. ‘화초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면 따뜻한 햇빛이 필요하듯이, 한 인간이 건전하게 성장하려면 칭찬이라는 햇빛을 많이 받아야 한다.’
칭찬은 사람에게 용기를 북돋우는 활력소요, 기쁨을 주는 강장제요,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제이다.
현명한 부모는 자식에게 적절한 칭찬을 한다. 총명한 선생님은 학생에게 칭찬의 무기를 활용한다. 훌륭한 지도자는 직원에게 칭찬의 말을 보낸다.
학생은 칭찬 받는 재미에 공부하게 되고, 칭찬 받는 기쁨에 부지런히 모든 일을 더욱 잘하게 되는 동기가 된다. 칭찬을 아끼지 말자. 칭찬에 인색하지 말자. 학습효과를 높이는데 칭찬처럼 좋은 최적의 보약도 드물 것이다.
요즘 학교에서 칭찬의 문화가 빈약한 느낌이다. 마음속으로 칭찬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표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칭찬이 없으면 정신적 고독감과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칭찬의 교육적 가치는 대단히 크다. 일일일찬(一日一讚), 하루에 한번은 학생을 칭찬하자. 특히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 학습능력이 부족한 학생은 공개적인 칭찬이 효과적이며, 능력이 뛰어나거나 가정환경이 좋은 학생의 칭찬은 개별 칭찬이 더욱 교육적이다. 학생은 누구나 몇 가지의 장점이 있다.
선생님은 될 수 있는 대로 학생의 장점을 많이 발견하고, 그것을 칭찬해 주어야 한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칭찬을 해주는 것은 선생님의 가장 훌륭한 교수방법 중 으뜸이다.
/김종구.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 예절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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