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는 사회적으로나 정치적·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것 같다.
불법 대선 자금의 정치권 파동과 이라크 파병 등의 국제 외교적인 혼선과 마찰, 경기침체로 인한 대학 졸업 예정자들의 취업난에 청년실업률이 8%로 다시 급증하는 등 어느 때보다도 국가적으로 개인적으로 우리들에게 많은 시련과 상처의 아픔을 겪게된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시련에 체념하거나 좌절의식을 가져서는 안된다. 우리에게는 비전의 욕구가 있다. 국가적으로는 소외계층이 없이 모두가 참여하는 노선으로 세계중심국가 반열에 오르는 목표가 있다.
뿐만 아니라 국리민복을 위하여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통한 정치적 안정과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국가적 의지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스스로가 추구하고자 하는 비전이 있으며 꿈과 소망이 있다.
자기의 비전을 성취하고자하는 자아실현의 욕구가 있다. 그러한 목표와 비전 성취를 행해 달려나갈 때 우리에게 많은 장애물이 있게 마련이다. 지금까지 누적된 생활패턴, 정치패턴, 문화적 패턴 등에서 장애물이 발생할 수 있고 파생되는 장애요인이 있을 수 있다.
그 장애를 제거하고 개선하며 전진할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수반되게 마련이다. 그 어려움을 총망라한 것이 지금의 총체적 시련의 고통이 아닌가 한다.
식물학자의 말에 의하면 겨울이 지난 후 3월의 강한 바람이 불어 올 때 나뭇가지가 마구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보기에는 애처로울지언정, 그 강한 바람은 나무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한다. 초봄의 강한 바람에 가지가 흔들리고 나무가 흔들림으로써 새잎을 내는데 필요한 영양이 위로 잘 올라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뿌리로부터의 영양공급이 겨우내 활동 안한 나무 줄기를 통하여 새싹 부분까지 원활히 잘 올라가자면 바람에 흔들리는 운동작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어려운 현실이 개인적 비전의 성취와 국가적 발전의 모토를 향한 운동작용의 한 과정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재경.경민대학 교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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