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실종합생산(IFP)과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개념들은 농약과 비료 사용의 증가로 획기적으로 농업생산이 증가하였지만, 환경오염과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증가되기 시작하였고,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화학적인 수단에 의존하여 생산된 농산물과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농산물간의 차별화를 꾀하려는 움직임도 일어나게 되었다.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은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요구를 만족시키고, 친환경적 재배방법을 통하여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강화시킨다. 또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과 새로운 질서에 따라 민간차원에서는 유해 동식물의 생물학적 방제를 위한 국제위원회(IOBC)와 국제원예학회(ISHS)가 공동으로 과실종합생산 지침을 만들어 인증을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에서 관리하는 농산물 품질인증 제도가 실시되고 있다.
한편, 1995년 WTO가 출범하면서 조인된 식품 및 동식물 검역의 적용에 관한 협정(SPS)과 무역상 기술장벽에 관한 협정(TBT)에서는 개별 회원국의 규격기준을 국제규격과 조화시키도록 권장하고 있다.
특히 SPS 협정문에서는 Codex를 과학적 타당성을 확보한 국제규격으로서 인정하여 개별국가의 기준표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고, 유엔 산하기구인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최근 화학물질, 미생물 등 각종 오염원으로부터 안전한 식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하여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단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토양·수질관리, 농·축산물 생산, 저장, 가공, 폐기물처리 등에 관한 기본적인 원칙을 제시하는 GAP를 농산물 생산 유통과 관련된 국제질서에 도입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나 시스템들은 이미 독일 등 EU 국가와 미국,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도입하여 제도화 해나가고 있으며 특히 중국도 농산물 수출과 관련하여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환경과 보건을 위해 농약과 비료 사용을 최소화하며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재배체계를 적극적으로 추구해 나가야 하며 더구나 GAP는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발전될 가능성까지도 있으므로 앞으로 이러한 국내외적인 제도변화에 관심을 갖고 적극 대처해야 한다.
/임명순.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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