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만화 ‘프란다스의 개’…부천에서 만나요~

"부천에 위치한 극단 믈뫼(대표 임성주)가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특별공연을 준비했다.

지난 26일 극단 믈뫼 전용소극장에서 막이 올라 2월15일까지 공연되는 가족뮤지컬 ‘프란다스의 개’. 이미 만화로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위더의 원작을 무대로 옮겨 놓았다.

옛날 벨기에의 프란다스란 작은 마을에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있는 착한 소년 네로. 화가를 꿈꾸지만 가난 때문에 쉽지가 않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아파 신음하고 있는 개 파트라슈를 발견하고 치료해주고는 가족처럼 지내게 된다.

어느날 할아버지가 쓰러지고 파트라슈와 함께 우유배달에 나선 네로는 마을에서 미술대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열심히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곧 세상을 뜨고 미술대회에서는 1등에서 탈락하게 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밀린 집세 때문에 쫓겨난 네로와 파트라슈. 결국 성당에서 점점 죽어가는데….

이미 익숙해진 내용에 ‘연극’이라는 현장감을 더해 아이들에게 와 닿는 느낌은 더욱 강렬하다. 또 어른들에게는 어린시절 보았던 만화영화에 대한 추억을 떠 올릴 수 있어 좋다.

연출은 믈뫼 대표 임성주씨가 맡았으며 경기도립극단 상임단원인 윤상정씨 등 도내에서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캐릭터를 맡아 탄탄한 짜임새를 자랑한다.

이번 작품은 믈뫼가 올해 계획하고 있는 3대 역점 공연 중 하나로 아이들과 가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밖에 노인을 대상으로 한 ‘변학도전’과 이미 대학로에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청소년 대상 작품 ‘발칙한 녀석들’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임성주 대표는 “믈뫼는 앞으로 문화예술분야에서 소외된 곳을 찾아 무료공연을 실시하려고 한다”며 “’프란다스의 개’는 유료 공연이지만 그 소외계층을 위해 작은 정성을 마련하는 뜻 깊은 무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의 032)655-8815/7767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