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와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는 수많은 사상자를 낸 대형 참사로 사전에 이를 감지못한 부주의로 빚어진 수치스러운 사건이다. 만일, 이 시설물속에 소위 ‘감지정보칩(반도체)’이 장착돼 수시로 시설의 안전상태를 감지하고 무선이나 유선 네트워크로 중앙감시센터에 알려주는 시스템이 있었다면 대형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도시 공간 곳곳에 고성능 소형 칩을 부착해 감지, 추적, 감시할 수 있는 환경, 우리는 이러한 환경 설명을 위해 유비쿼터스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유비쿼터스 환경은 도시 전체에서부터 세부적으로는 가정내 냉장고, 에어컨, 전기히터, 보일러, 욕조, 형광등, 감시장치 등 거의 모든 전기기기에 컴퓨터와 네트워크 기능이 이식되어 기기들간에 수많은 정보가 교류되고 자연스럽게 흘러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환경을 조성한다. 유비쿼터스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언제 어디서나’, ‘동시에 존재한다’ 라는 뜻이다. 유비쿼터스는 단순한 네트워크나 반도체 산업을 위한 기술적 발전을 반영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가올 미래생활의 혁명적 변화를 예견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특히, 지금 우리와 같이 향후 10년 뒤에 IT기업들의 장래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걱정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 우리 젊은 두뇌들은 과거 인터넷에 기반을 둔 다양한 벤처기업들을 설립하여 IMF를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성공의 주역이었던 그들이 할 일이 없어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니 안타까울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시적인 경기부양이나 단순한 국가정보화 전략의 수정은 인터넷 이용률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IT강국 코리아’ 실현의 대안으로는 부족하다. IT 코리아가 세계에서 또 한번의 기적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발상과 비전의 대 전환이 필요하다.
e-코리아 전략이 지금까지의 한국의 IT산업의 운명을 이끌어 온 일등공신 이었다면 이 운명을 바꿀 새로운 기술 및 생활 혁명을 위한 변화된 국가전략이 바로 ‘u-Korea’ 혁명이다.(u는 ubiquitous의 앞자로써 미래 첨단기술을 대변하는 의미) 한국은 적어도 IT분야에서는 세계를 선도하고 있고, 이러한 선도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온 세상이 뒤바뀌고 인류 문명역사가 다시 쓰여지는 ‘u-혁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 따라서 밀려오는 유비쿼터스 혁명속에서 살아남아 번영을 구가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양봉기.KT수도권 강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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