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詩/땀 냄새가 그리워서

병 든 부모 무거워서

한 숨 짓던 관악산은

아직도 저기 있건만

이젠 누가 있어

관악산을 기다릴까

갈 길은 아직 멀고

죄에서 해방될 날은

요원한데

이젠 누가 있어

죄 갚으며 살까

기쁘게는 못했지만

거부할 수 없었기에

묘한 매력으로 지낸 온

의무에 대한 사랑의 날들은

이제 허무함으로 남아

삶의 의미를 덮는다.

전봉학/과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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