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웰빙’이 우리 시대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웰빙의 사전적 의미는 행복, 안녕, 복지 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나 요즘 웰빙은 바쁜 일상과 인스턴트식품,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함축적으로 의미한다. 웰빙 열풍은 우리 식탁에 매일 오르는 식품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안전하고 좋은 품질의 먹거리’를 선택하고자 하는 음식문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구리시는 우리 농어민들이 땀 흘려 생산한 안전한 농수산물을 공급하는 이른바 ‘공영도매시장’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은 구리시는 물론 경기북부와 서울동북권 주민 1천200만여명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 수도권 동북부 주민들의 먹거리 공급을 위해 구리도매시장은 농어민들이 금방 수확한 농수산물을 우리의 식탁에 신선하고 안전하게 올리기 위한 유통인들의 활기찬 움직임이 새벽공기를 후끈 달군다.
도매시장은 소비자와 생산자를 잇는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생산자에게는 땀 흘린 만큼의 가격을 유지해주고 소비자에게는 유통거품을 뺀 적정가격에 안전하고 좋은 품질의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이어주는 공간이다. 단순히 중개역할만 해오던 도매시장도 이제는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에 걸맞는 안전성 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웰빙시대의 주역으로써 그 역할을 충실히 하려는 것이다. 농산물안전성검사실 운영,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제 실시, 친환경 농산물 유통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구입한 농수산물에 혹시라도 이상이 발견되면 바로 리콜해주는 고객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도매시장의 꽃이라고 불리는 활어 전문매장인 ‘수산 2동’을 개장, 안전하고 싱싱한 활어를 직접 골라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장소로 지상3층, 지하1층에 2천299평의 규모로 증설하는 등 소비자들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활어전문 회 센터인 수산 2동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전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산지에서 막 올라와 펄떡거리는 활어가 어떻게 우리 식탁까지 오르는지 생생한 거래과정을 엿볼 수 있다. 싱그러운 주말, 가족 나들이 삼아 구리도매시장내 회 센터를 찾으면 활기찬 시장분위기에서 활력을 찾고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한 먹거리도 구입할 수 있다. 또 식사후 시장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구리시 명소인 동구릉(東九陵)을 찾는다면 가벼운 산책과 청량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1일 웰빙 투어 코스’도 될 수 있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97년 개장 이후 안전한 농수산물 공급을 위한 수도권 동북부의 유통중심지의 역할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의 원동력에도 한 몫을 해오고 있다. 대지 18만6천여㎡, 건물 12만4천여㎡의 큰 규모의 구리도매시장은 연간 5천여억원의 농수산물을 취급하면서 돌다리 상권은 물론 로데오 거리 등 주변 상업지역 활성화로 취업기회가 확대되고 금융산업이 발달하는 등 지역경제의 활력소로 ‘삶의 질이 높아지는 친환경 구리시건설’에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
구리도매시장은 구리시에서도 인창동에 위치하고 있다. 인창(仁倉)동이란 뜻을 풀이해보면 공영도매시장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이곳 구리시 인창동에 터를 잡게 된 필연적인 이유가 있다. 인창동은 인장(仁章)마을과 동창(東倉)마을에서 한 자씩 따서 만든 것인데 이중 창(倉)자는 곳집(곳간으로 사용하게 지은 집)이란 뜻으로 다시 말해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곳간’역할을 하기 위해 이곳에 위치한 것이 아닐는지….
옛말에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보호하고 나아가 국민 생활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시장이다. 구리도매시장이 공영도매시장으로써의 역할은 물론 수도권 동북부 주민 1천200만여명의 안전하고 신선한 농수산물 공급을 위한 곳간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길 기대해 본다.
/이무성 구리시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