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대학 6년제는 왜 하여야 하는가? 선진국 등 세계 주요국가중 약학대학 교육이 4년제로 남은 곳은 없다.
일본이 4년제이지만 2004년 5월 14일에 법을 개정하여 2006학년도부터 6년제가 적용된다. 미국은 5~6년제를 병행하다가 2000년부터 6년제로 학제를 통일하였다. 전에는 한국의 약학대학 면허를 가지면 미국 면허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을 주었지만 미국 학제가 6년제로 바뀌면서 한국의 4년제의 면허를 인정하지 않아 한국의 약사가 미국면허를 취득하려면 신입생으로 약대에 다시 입학 졸업해야한다. 즉 세계 표준화(global standard)에 미치지 못하는 학제를 가지고는 세계화를 이룰 수가 없는 것이다. 지금의 교과과정은 50~60년대에 형성된 커리큘럼이기 때문에 지금의 시대의 변천에 학제가 새 경향을 따를 수가 없어 시급히 학제를 연장하여 개편하는 것이 절실하다.
지금은 제제기술, 신약연구 등도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으며 특히 생명공학의 신학문이 약학영역에 확대 되었다. DDA(도하개발 아젠다) 협상이 진행되면서 세계는 면허 상호인정 등 인력개방 체제로 바뀌게 된다. 그렇게 되면 4년제 학제의 한국 약사는 세계로 진출할 수가 없게 된다.
그러기위하여 6년제는 세계화를 위하여 시급히 시행되어야 한다. 또한 6년제는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고 오랜 전부터 추진되어 왔으나 다른 의료단체에서의 반대로 그 뜻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약대 6년제는 1990년 2월 약학대학 교수협의회에서 문교부장관에게 “약학교육연한연장” 건의서를 제출한 이래 15년이 경과되고 있는 지금까지 시행이 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타 의료 단체가 필사적으로 반대하여 왔고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정부나 장관이 타 단체의 힘의 논리에 의하여 정책이 이루어져 왔다.
왜, 무슨 이유로 다른 단체가 약대의 학제개편이나 커리큘럼에 대하여 반대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지 알 수 없으며 정부가 같이 동조하는 것을 도대체 이해 할 수가 없다. 정부는 소신도 없고 정책도 없고 공약도 실천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다행히 김화중 복지부장관은 지금까지 장관 중에서 가장 전문성과 소신을 가지고 진행하려고 하나 장관임기가 끝나가고 있으니 정말 아쉽다. 그러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소신껏 결정 내릴 것을 기대하며 촉구한다.
/김경옥.경기도 약사회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