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중국 국민에게 고(告) 함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지금의 중국 동북지역, 만주라고 불리는 곳은 과거 한민족 고구려의 땅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고구려사를 중국사로 편입시키려는, 소위 동북공정(東北工程)이라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강행할 때는 5천여 년의 역사와 전통과 문화국가 국민으로서의 자존심, 온갖 희생을 감수하며 세운 민주국가 국민으로서의 자긍심, 땀으로 일군 국민소득 1만 달러시대의 경제국가 국민으로서의 자부심, 효와 예를 기본으로 교육과 종교의 발달을 바탕으로 탄탄한 사회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국민적 긍지가 남다른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를 더 이상 좌시하고 있지 않을 것임을 중국과 중국 국민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고구려사는 한민족 대한민국의 고대사라는 것입니다. 중국 내 그동안의 역사 서적이나 고(古) 지도들이 그리고 과거 중국지도자의 발언이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동북공정이 역사왜곡 행위가 아니라면 우타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자칭린 정협 주석이 그렇게 급히 한국엘 다녀갈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더 이상 고구려사 왜곡으로 중국이 세계적인 망신을 사거나 세계인으로부터 웃음거리가 되는 그런 불행한 일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외신은 중국이 “중국 내 200만 조선족이 더 큰 한국을 지지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라는 이유에서 그리고 근거는 없지만 한국의 통일 이후에 대한 또다른 이유에서, 또 신중화(中華)사상에 의한 패권 국가화 하기 위한 이유에서 역사왜곡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이런 일련의 일들은 우려할 일도 그렇게 되지도 않을, 또 그렇게 해서는 절대 안 될 일들입니다.

한국은 이웃나라를 넘보거나 침략해 본 적이 없습니다. 만일 어느 나라가 뚜렷한 이유없이 다른 나라를 침략한다거나 또 패권국가화 한다면 온 세계가 그리고 이 시대가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 침략을 일삼았거나 패권국가화를 꿈꾸었던 나라들의 최후가 과연 어떠했는 지역사가 그 결과를 극명(克明)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아주 오랜 가까운 이웃입니다. 요즈음 중국을 공식·비공식적으로 방문할 때 마다 이제는 중국이 이웃관계를 넘어 가까운 친구, 그리고 우정을 영원히 나눌 친구가 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지금이 한·중 서로의 유익을 위해 친구로서의 역할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할 그 때입니다. 중국 정부는 중국 동북지역, 과거 한민족 고구려의 땅 만주지역의 노후한 공업지역을 새로운 산업단지로 재 부흥시키기 위한 국가 중점 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위한 중국의 가장 좋은 파트너는 바로 이웃 친구의 나라, 한국일 것입니다. 세계가 인류애를 바탕으로 인류의 공동번영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면 한국과 중국은 오랜 이웃관계와 우정을 바탕으로 한중 공동번영을 위하여 의지를 새롭게 다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현재 중국 정부가 추진중인 동북지역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는 한·중의 공동번영을 위해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있어서 한국을 포함한 해외 여러 나라가 함께 참여토록 해 동북지역의 발전을 꾀함은 물론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모든 나라들이 공동 번영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를 동북공영(東北共榮) 프로젝트라고 명명하면 어떨까 생각을 합니다. 모든 면에서 참여가 유리한 한국과 중국이 이 프로젝트를 위하여 머리를 맞대고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이 프로젝트는 한·중 모두에게 크나 큰 발전을 가져다 줄 상생(相生)의 전략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의 동북지역 과거 한민족 고구려의 땅 만주지역은 희망의 땅, 축복의 땅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한·중 관계를 약화시키는 동북공정(東北工程)과 한·중 공동 번영을 이룰 수 있는 동북공영(東北共榮)중 어느 것을 택하는 것이 중국을 위한 지혜로운 선택이 될 것인지를 중국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은 것입니다.

/김태웅 경기도의회 의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