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자원봉사라는 단어가 익숙해 진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우리에게 전국민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된 것은 지난 86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며 전국적으로 자원봉사자 모집에 대한 홍보를 TV, 라디오, 신문 등에 홍보를 하면서부터이다. 86아시안게임의 성공은 88서울올림픽으로 이어졌으며 그 절정은 2002년 한일월드컵으로 이어져 전세계가 우리나라 자원봉사자의 활동상을 취재하기도 하였다.
특히 지난 1995년에 실시된 교육개혁에 의해 전국 중·고등학생의 자원봉사활동실시와 각 대학에서의 자원봉사활동 학점인정제 등으로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자원봉사는 국민들의 참여를 필요로 하는 실천적인 학문이며 일정 소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전국민이 함께 참여해야 하는 의무이자 권리인 것이다.
지난달에는 서울역에서 장애로 인해 식사를 하지 못하는 지체장애인에게 직접 빵을 먹여주던 아가씨가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기도 했다. 천사라는 호칭을 써가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때 그 아가씨는 이러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부모님께서 하는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게 되었다”고 한다. 자원봉사는 이렇게 주위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지는 것이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이러한 자원봉사활동은 전세계적인 추세로 유엔총회에서는 2001년을 세계자원봉사자의 해로 정해 전세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이러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자원봉사자의 부족을 항상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에는 전국 각시도에 260개가 넘는 자원봉사센터가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활성화가 되지 못하는 것은 전국적인 센터나 협의체를 구성하지 못해 자원봉사자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33만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2004년도 자원봉사평가에서 대통령표창을 받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나 아직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평가된다.
자원봉사 관련기관이나 단체와 자원봉사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좀 더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활동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서로 협력하고 고민할 때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고 정부 또한 2005년도부터 시행예정인 자원봉사활동에 관련된 법안을 제정함으로써 자원봉사활동에 물질적·정신적으로 큰 힘을 실어 주어야 할 것이다. 자원봉사활동은 모든 국민이 단순한 사회의 구성원이기보다는 사회의 주체가 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이상구 월드비전 경기지부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