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획마다 이웃사랑 담아…

“장애우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한획, 한획마다 혼신을 다했습니다”

불황의 한파속에 한 서예가가 환갑을 맞아 장애우 돕기 자선 서화전을 열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서예가 우암 윤신행씨(우암서예학원 원장·61)는 지난 1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전시실에서 환갑을 맞아 생일잔치 대신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서화전을 열었으며 25일까지 전기시간내 수익금 전액을 장애우들에게 지원키로 했다.

더욱이 윤씨는 조상들의 좋은 글들만을 모아 ‘동양의 경전’이라 불리는 ‘채근담’의 글 225점 중 100여점과 명심보감, 반야심경 등을 쓴 한문·한글 작품, ‘설죽’, ‘연산홍’ 등의 동양화 작품과 서각품, 병풍 등 총 150여점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다.

윤원장은 또 이번 자선서화전 이외에도 갑작스런 가장의 사망으로 생계난에 처한 친구의 부인과 신체 장애로 거동조차 불편한 78세의 이웃의 독거노인에게 지난 5년동안 남모르게 매달 20~30만원씩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17년간 ‘사랑의 전화’를 운영, 정신적·육체적인 고민과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담사 역활을 하고있다.

윤 원장은 “환갑을 맞아 소비적인 생일잔치로 허무하게 보내는 것 보다는 지금까지의 작품 세계를 총정리하고 더불어 오래전부터 생각해 온 장애인돕기 행사를 하고 싶어 서화전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용진기자 comnet7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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