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나뭇가지 온도계-박소명

나뭇가지가

봄바람 품에

손 넣어 본다

- 딱 좋은 날씨야

나뭇가지가

햇살 온도를 잰다.

- 이만하면 됐어

닫혔던

문 연다

- 맘 놓고 나가 놀아라

우르르

꽃송이들

내보낸다

기분이 좋아도

꽃송이 떨어질까 봐

가만히 있다.

<시인 약력> 전남 곡성 출생 / ‘월간문학’(동시), 광주일보 신춘문예(동화)로 등단 / 제3회 은하수동시문학상(신인상) 수상 / 동시집 ‘빗방울의 더하기’ 출간 / 한국문인협회·한국아동문학인협회·한국동시문학회·동화세상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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