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신문 지면이나 TV 화면 등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뉴스가 있다. 미국 프로풋볼리그 정상에 오른 하인스 워드의 성공 스토리가 그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보울 결승전에서 한국계 선수가 최우수 MVP를 차지한 것이다. 그의 우승 뒤에는 한국계 어머니의 눈물겨운 뒷바라지가 숨어 있다.
스포츠 종목에는 풋볼도 있지만 축구, 탁구, 배드민턴, 육상 등 개인경기나 단체경기 등 수많은 종목들로 승패가 가려지고 있다.
이중에서도 양팀 모두 합쳐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경기는 단연 축구경기다. ‘수원시청 반딧불이 축구동호회’하면 공무원들은 모두 알고 있지만 시민들은 다소 생소하다 싶어 지면을 할애해 소개한다. 수원의 도시 브랜드인 ‘Happy Suwon’을 앞가슴에 달고 무려 40여 명의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돼 20대부터 50대 후반까지 공무원들로 구성돼 TV나 각종 경기 관전에서 터득한 눈기술을 바탕으로 조직력은 없지만 상하 조직체계는 군대 못지않게 규율이 잡혔다.
지난 일요일 수원의 명소인 화산체육공원에서 출발 2006 시구식을 가졌다. 관·민이 우호를 돈독히 하고자 인근 면단위 조기축구회와 서민 경제를 책임지는 중소기업 조기축구회 등도 참여, 자리를 함께 했다. ‘시집가기 전 날 등창이 난다’는 옛말처럼 평소에는 따뜻하던 날씨가 시샘이나 하듯 행사 당일 수은주가 영하 10℃까지 내려 가는 강추위가 몰아쳤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각 동호회간 경기는 월드컵 본선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빠르게 지나가는 게 세월인가. 충청도까지도 원정경기를 가 백마강변에서 장대비를 맞으며 우호를 다졌고, “왔시우?”, “가슴에 단 ‘Happy Suwon’은 뭐대유?” 등의 질문들이 쏟아졌었다. 진정 시공을 초월하고 지역을 어루 감싼 값진 결실이었다. 평소 동호회끼리 경기할 때는 Happy팀과 Suwon팀 등으로 나눠 진행하고 진 팀은 해장국을 사고 셀프 커피까지 뽑아다 줘, 이긴 팀은 후하게 대접받는 기쁨을 누린다. 요즘 신규 공무원들중에는 책만 열심히 읽었지, 운동을 좋아하는 공무원들이 별로 없어 더 이상 회원이 늘지 않는 게 걱정이다.
‘수원시청 반딧불이 축구동호회’는 운동을 겸해 ‘Happy Suwon’을 가슴에 달고 시정을 홍보하는 도우미다. 단지 우리가 갖고 있는 꿈이 이뤄질 가능성이 설사 1%뿐일지라도 꿈을 갖고 성실하게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리라. ‘Happy Suwon’ 주제가는 ‘행복은 늘 가까이에는’이다. 행복은 생각의 차이다. 긍정적인 사고와 건강한 마음으로 고품격 행정의 골든벨을 울릴 때까지 ‘Happy Suwon’이 아로 새겨진 하얀색 유니폼을 입고 수원시정 홍보 도우미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달리고 또 달릴 것이다.
/김 영 돈 수원시 청소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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