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가문은 원래 중세 아일랜드의 명문이었다. 지금도 아일랜드 도처에 케네디족이 쌓은 옛 성들이 남아 있다. 케네디란 이름은 본래 ‘추한 머리’(Ugly Head)란 뜻이다. ‘추한 머리’는 ‘추해도 머리만 되면 된다’는 뜻일 수도 있다. 선조의 정복욕을 타고 났는지 족장 조셉 케네디는 자식들중 미국 대통령이 나오는 게 꿈이었다. 마침내 둘째 아들 잭(JFK)이 대통령직에 오름으로써 조셉의 꿈은 이뤄지는듯 했으나 존 F 케네디 암살로 물거품이 됐다. 잭과 동생인 법무장관 로버트 케네디는 도덕적으로 문제성 인물이었음이 사후 측근들의 글로 밝혀졌다. 많은 사람들이 케네디가를 부러워하지만 집안은 그림자처럼 저주가 떠나지 않았다.
잭 주니어도 패러세일링(Parasailing:모터보트나 자동차 등이 끄는 낙하산을 매달고 공중으로 날아 오르는 스포츠)을 즐기다 다리를 다쳤으며, “항공 드라이브는 여행중 가장 안전한 부분”이란 조 케네디 주니어의 말과는 달리 케네디들 중 다수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남편과 최소한 연 1회 동침하지 않으면 할리우드 여우에게 남편을 빼앗긴다”고 로즈가 말한 뒤 후손들의 염문이 끊이지 않았다. 형제자매가 연이어 변을 당하자 로버트는 “누군가 위에서 우리가 미워 못 견디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말이 씨가 되는 법이다. 성경은 “죽고 사는 게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잠언18:21)라고 말하고 있다. 성공한 삶의 배경에는 반드시 성공을 만들어준 말이 있다. 행복한 사람의 배경에는 반드시 행복을 만들어 준 말이 있다. 말은 보이지 않지만 무한한 창조력과 힘을 가진 인생 최대의 에너지이다.
케네디 가문에선 드물게 이런 진리를 일찍 깨우친 사람이 있다. 바로 제임스 케네디 박사이다. 코럴릿지 장로교회 목사인 그에게도 케네디 특유의 정복욕이 있다. 바로 잃은 영혼들을 정복해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욕망이다. 그의 저서 ‘현대전도’나 ‘전도폭발’ 등이 이를 입증한다. 그리고 그는 희망을 주는 복음이라는 말로 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일에 지금도 전념하고 있다. 사람은 말의 열매를 먹고 산다. 오늘의 삶이 말의 결과이다. 말 속엔 크고 놀라운 비밀들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권 영 삼 수원영은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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