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교육의 사회적 기능

최근의 혼돈과 혼란의 세상 속에서 교육의 기능은 과연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 교육은 인간의 사회화 과정을 무시한 상태에서 존속할 수 없는 동시에 사회를 인격화하지 못하는 상태에선 교육능력을 상실할 것이다. 교육의 사회적 기능에는 사회구성원인 피교육자에게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교육을 전해 주는 것부터,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범세계적인 지도자를 키우는데 이르기까지 폭 넓게 해석될 수 있다.

이런 교육의 사회적 기능은 첫째, 인간의 사고방식을 인류를 위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형성해주며 동시에 피교육자 스스로가 행위-자유-책임의식에서 행동하도록 인간의 사고와 행동 방식을 가르쳐 준다.

둘째, 사회집단 구성원의 삶을 형성시켜 주는 일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럴 경우 교육은 민족정신을 지도하며 민족혼을 불러 일으켜 국민을 철저하게 민주주의적으로 결속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셋째, 교육받지 못한 미숙한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의 삶과 미래를 긍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책임의식과 사명감을 키워줘 자라는 세대들이 인류의 공통적 미래를 낙관적이고 희망적으로 가꿔 간다면 미래는 영원할 수 있다는 기술도 누구에게나 가르쳐야 한다. 진·선·미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사람만이 비판이 가능하다.

넷째, 우리는 인간이 자기 자신의 일상적 계획과 자신이 인정하는 개념 사이의 관계를 통찰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데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이 자기 자신의 희망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을 통해 피교육자 정신을 모든 구속적인 힘으로부터 해방시켜 자유롭게 해줘 인간 스스로 자유·정의·평등과 같은 것을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대학은 주입식 교육이나 지식전달과 지식증가에 따른 교육이 아니라 피교육자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비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교육자는 지식 전달자나 정보 제공자가 아니라, 피교육자들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방법과 스스로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함양시켜 주는 것보다 더 위대한 과업은 없다. 학생들은 교수들로부터 먹이를 습득하는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참다운 교육이 되길 바란다. 이런 교육의 풍토이어야 민족의 미래를 열어주는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으며 대학은 교육의 참다운 기능을 살려 교육과 연구와 사회봉사를 하는 곳으로 그 기틀을 형성, 훌륭한 사회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참다운 교육에 온 힘을 써야 할 때다.

/정 상 훈 수원여대 영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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