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코리아’를 위한 힘찬 전진

송원중 KT수도권강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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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간에도 보이지 않는 우주공간에선 세계 각국들간 영토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위성사업은 위성방송서비스, CATV 중계, 비상재해 통신 등 첨단 위성통신이나 방송서비스 등을 제공해 뉴미디어시대를 열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열리는 축구경기를 안방에서 볼 수 있고 깨끗한 음질의 전화 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건 방송·통신위성 덕분이며 최근에는 위성을 이용한 원격진료나 화상회의 등 새로운 이용분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SF영화의 전유물인양 멀게만 느껴지는 우주공간을 활용한 기술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이 파고 들어와 있으며 앞으로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세계 각국에선 위성과 관련된 첨단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 등을 도모하고 위성궤도 및 주파수 자원 등을 조기에 확보,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래지향형 첨단 기술인 우주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 세계 각국들의 위성사업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연평균 13%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매년 1천억달러를 웃돌고 있다. 국내 역시 지난 92~93년 발사된 우리별 1~2호를 시작으로 연구개발위주의 우주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 95년 KT의 무궁화위성 1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업용 통신방송위성시대가 개막됐다. KT의 무궁화위성 1호 발사로 시작된 국내 위성시대는 올해로 11년이 흘렀으며 무궁화위성 1~3호의 성공적 발사로 위성통신방송의 첨단 서비스를 통해 도서와 오지 난시청 해소 등 디지털방송시대를 맞게 됐다. 오는 20일 발사될 통신위성인 무궁화위성 5호는 지난 96년 발사된 무궁화위성 2호의 임무를 대체하고 새로운 위성통신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민·군이 공동 추진해온 프로젝트로 KT는 상용 통신중계기, 군은 군용 통신중계기 등을 각각 탑재하고 있다. 기존의 무궁화2호 위성보다 통신용량이 2배가 넘고 주파수 출력도 큰 무궁화 위성 5호를 통해 저렴한 위성망을 구축할 수 있어 국내로 한정됐던 위성서비스 영역을 일본과 중국, 대만, 필리핀 등지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산업의 꽃이라고 불리는 통신방송용 위성은 유한한 우주자원인 주파수 및 궤도 선점과 함께 선진 위성운용의 노하우와 기술개발 그리고 새로운 위성서비스 시장창출이 선결과제이다. 무궁화위성사업은 위성사업의 불모지였던 한국을 선진 위성기술입국으로 발돋움시켰고 이 땅에 첨단 위성서비스를 선보여 IT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게 됐다. 무궁화위성 5호의 성공적인 발사로 ‘스페이스 코리아’를 위한 힘찬 전진을 기대해 본다.

/송원중 KT수도권강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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