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힐D’ 300원 인상…“이건 아니잖아~”
던힐 리뉴얼 제품으로 최근에 선보인 신제품 ‘던힐D’ 시리즈가 애연가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다.
기존의 제품, 던힐라이트보다 별반 차이가 없는데도 300원 오른 2천800원을 받고 있는데다 던힐D레드 경우, 종종 필터가 빠지는 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탄탄한 던힐 애연가들만을 믿고 가격을 기습 인상했다는 비난이 거세다.
29일 현재, 다음이나 네이버 등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 또는 블로그나 게시판에는 던힐시리즈를 비난하는 글이 상당수 오르내리고 있다.
다음 신지식 코너에는 “새로 나온 던힐D요, 전체적으로 빨간색인 담배였어요. 친구가 갑자기 담배를 피다가 뭘 질겅질겅 씹은 거예요. 저는 안주 먹는갑다 했는데 그게 아니였어요. 그 담배 필터 부분이 빠진거더군요!!! 술기운에 토해보라고 약도 먹이고 별짓 다했는데 결국 오바이트는 했습니다만 그건 안나온거 같네요. 담배 제가 필터 부분 손으로 좀 만져 보니까 금방 짧은 솜뭉치가 빠지는데 이게 아직도 몸속에 남아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합니다”
또 네이버 카페 수집본색 ‘태클’은 “던힐이 새로 나왔다고 해서 한번 사 봤습니다. 중국에서 파는 던힐이랑 똑같이 생겼더라구요. ㅎㅎ 근데 가격이 2800원. 300원 더 비싼만큼 뭐가 좀 다르지 않을까 했는데.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실망스럽더군요.. 저는 2500원하던 던힐이랑 차이를 잘 모르겠던데 왜 300원 더 받는지 이해가 안되고. 필터부분에 펄이 묻은 종이를 썼는데 그 펄이 손이며 입이면 묻어난다는게 참으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카페 칼을 좋아하는 사람들 ‘고집불통’도 “던힐D는 기존의 던힐 라이트와 맛의 차이가 하나도 없다는 거다. 그런데도 던힐D는 던힐 라이트보다 300원이다 더 받는다. 결론적으로 보면 던힐D는 던힐 라이트 필터에 펄을 바르느라 300원을 더 받는다는 말???
던힐만을 고집하고 있는 박모씨(43·안양시 동안구 관양동)는 “던힐이 입맛에 맞아 수년째 애용하고 있다”며 “최근에 신제품이 나왔다 하길래 구입해 피워 봤더니 맛이 던힐라이트와 특별하게 다른 점이 없었고 포장지만 달리해 값을 올려 받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판매회사인 BAT코리아 관계자는 “신제품 1만개를 소매점을 통해 판매해본 결과, 필터가 빠지는 결함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이를 개선한 제품이 시중에 판매 유통될 것이다”고 말했다.
올초 한국담배판매인회가 밝힌 조사자료가 주목된다.
서울 종로 일원을 중심으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담배를 조사한 결과, 29만3천161갑을 적발했다는 것. 던힐·니드·패스 등 다양한 종류이긴 하나 50% 이상이 던힐로 보인다는 담배판매인회측 설명이다.
또 경제전문 주간지 한경비즈니스 최근호도 가짜담배의 폐해성을 보도, 눈길을 모았다.
올들어 6월까지 적발된 밀수담배(가짜 담배 포함)는 73억원어치. 작년 한해 동안 적발된 금액(112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또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실이 온라인으로 담배를 불법 판매하는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 포털사이트 N사와 D사의 12개 온라인카페에서 담배가 조직적으로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밀수담배가 급격히 늘어나는 이유는 단연 담뱃값 때문이다.
/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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