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역도 강타할 ‘시한폭탄’
세계선수권대회를 2연패한 장미란(23·원주시청)은 여자 역도 최중량급(+75㎏급) 합계 세계기록을 갖고 있는 한국의 간판.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당시 세계 챔피언 탕공홍(중국)과 금메달을 다퉜으나 애매한 심판 판정 끝에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긴 허리와 튼튼한 다리를 타고 나 일찌감치 고교시절부터 한국 여자역도를 선도할 선수로 평가됐다.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에서 우러나오는 안정감과 순간적인 집중력이 뛰어난 장미란은 “전국체전,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은 내게 모두 같은 하나의 경기일 뿐이다. 자신과 싸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었다.
역도 관계자들은 장미란이 세계 최고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에서 일찌감치 그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고 불렀다.
장미란은 상지여중 3학년이던 1998년 10월 부모와 지도자의 권유로 바벨을 잡았고 다음 해 원주공고 시절부터 독주를 시작했다.
1999년 6월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용상 102.5㎏, 합계 177.5㎏으로 동메달 2개를 따면서 역도계에 이름을 알렸고 2000년 4월 춘계여자대회에서 인상 95㎏, 용상 130㎏, 합계 225㎏으로 3관왕이 된 이후로 국내에서는 한 차례도 정상을 놓지 않았다.
2001년 합계 250㎏→2003년 합계 272.5㎏→2004년 합계 302.5㎏→2006년 합계 세계기록 318㎏….
국제무대 기량발전도 일취월장으로 진행형이다.
2001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합계 250(110+140)㎏으로 동메달 3개를 목에걸었고 2003년 세계시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합계 272.5(115+157.5)㎏으로 용상 동메달을 땄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합계 302.5(130+172.5)㎏로 은메달을 따냈고 2005년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용상(172㎏)과 합계(300㎏) 세계 챔피언이 됐다.
2006년 5월 원주에서 열린 한·중·일 국제초청대회에서는 합계 318㎏을 들어 세계기록(305㎏)을 13㎏이나 늘리며 기록에서도 세계 챔피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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