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부터 무덤까지의 생활체육

이경복 파주시 생체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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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하는 운동, 삶 그 자체이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몸의 움직임이다. 종래의 스포츠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하는 경기스포츠가 대부분이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현대는 유아에서 최고연령층까지 많은 사람들의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다 생활체육을 즐기고 있다. 생활체육인들이 해야 될 일은 모든 사람들이 생활체육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일이다.

생활체육도 엘리트체육처럼 체계적으로, 어려서부터 지도해야 된다. 예전의 학교체육은 학교에서 종목별로 뛰어난 어린이를 뽑아 선수로 키우는 엘리트 체육이었다. 선수 육성에만 중점을 두고 지도하기 때문에 학업은 뒷전이고 오로지 운동에만 전념,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고 운동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선수의 장래는 불확실했다. 대다수 일반 학생들은 운동이 좋아 배우려고 해도 체육활동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현대 어린이들은 자연에서 뛰어 놀 수 있는 생활환경과 놀이공간 부족으로 컴퓨터 게임으로 소비하는 시간이 뛰노는 시간보다 많아졌고 자연스레 운동 부족에 따른 체력 저하와 운동 능력, 순발력 등의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어른들의 무관심으로 만들어진 생활환경이 어린이의 성장 발달에 큰 저해 요소가 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선 우선 어린이 스포츠가 엘리트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진화돼야만 한다. 앞으로의 어린이 생활체육은 선수 육성을 목표로 하는 것보다는 어린이 스스로 운동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운동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에게 자발적인 참여로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와 기본적인 체력향상, 운동을 생활화 하는 습관 등을 키우게 하는 것이다. 각 종목별로 체육지도자를 배출, 각 학교별로 방문, 지도하는 방법, 취미와 시간이 맞는 어린이들끼리 모여 클럽을 만든 뒤 지도자를 초빙해 배우는 방법, 유명 운동선수 체육교실을 활성화해 체육활동을 펼치는 방법 등 여러가지가 있다. 현재는 사설 전문 스포츠교실이 이같은 활동을 많이 운영하고 있지만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운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면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습관화하고 체계적인 지도를 받은 학생이 많아질수록 요람부터 무덤까지 생활체육을 생활화하는 생활체육인들이 증가하고 국민의 삶의 질도 향상돼 국민건강이 증진되리라 믿는다.

/이경복 파주시 생체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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