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韓人신용협동조합

윤준식 신협중앙회 인천경기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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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은 세계적인 조직이다. 그 조직을 워큐(WOCCU)라고 부른다.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을 비롯해 아프리카에도 신협이 있다. 아시아만 해도 우리를 비롯한 일본, 대만, 태국, 스리랑카 등지에 신협이 있다. 물론 한국신협도 워큐의 회원국이다. 한국신협은 미국과 캐나다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자산규모를 갖고 있다.

이번에는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韓人신협(Sharons Credit Union)을 소개하고자 한다. 밴쿠버 韓人신협은 우리나라 사회의 관습과 문화를 모르는 시중 금융기관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교포 5만명과 유학생 그리고 관광객 등 3만명을 위해 韓人들에게 적합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88년 자본금 10만 캐나다달러로 주정부 재무성의 특수법인으로 인가됐고 업무는 그 다음해부터 시작됐다. 이후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韓人사회의 경제활동을 지원해주고 다양한 지역사회 개발사업과 청소년후원사업 등을 통해 韓人사회의 경제·사회·구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청소년 후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경기도의 농촌신협 조합원 자녀 3명을 밴쿠버 韓人신협에 초청, 세계 여러나라 청소년들과 캠프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밴쿠버 韓人신협은 캐나다 시중은행과 똑같은 금융상품과 은행서비스 등으로 은행권과 상호 교환하고 경쟁하면서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지역사회와 조합원 등에게 환원하는 캐나다의 공익금융기관 중 하나이다. 밴쿠버 韓人신협은 15%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우량한 재무구조로 북미주 韓人신협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해 결산 결과 총자산이 1억9천만 캐나다달러(한화 약 1천500억원), 자본적정률 17.48%, 지불준비율 16.89%, 평균자산수익률 1.37%, 연체율 0.1% 등을 기록했다. 영업 20년차인 내년말까지 조합원 1만5천명, 자산성장 3억 캐나다달러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달 다섯번째 지점을 개점했다. 아무쪼록 밴쿠버 韓人신협이 근검과 협동정신을 고양하고 韓人사회 전반의 경제활동을 지원해주며 나아가 민족자본 형성의 기반을 조성하고 민족적 자존과 긍지를 세워가며 우리의 고유문화를 창달하고 고수하는데 그 역할을 다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윤준식 신협중앙회 인천경기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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