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 혐의로 낙마한 천량위 전 상하이시 당서기 후임에 시진핑(53) 저장성 당서기가 임명됐다고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군으로 분류되는 시 서기는 고위층 자제 중 정계에 진출한 인물들을 가리키는 태자당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시중쉰 전 전인대 부위원장의 아들로 칭화대 공정화학과를 졸업하고 칭화대 인문사회과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경제특구 가운데 하나인 샤먼시 부시장에 이어 연해지역인 푸젠과 저장성 서기를 역임했다.
이번에 상하이 서기로 발탁되면서 올가을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17기 전국대표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시 서기의 상하이 서기 임명은 중앙 정부가 천 전 서기를 낙마시킨데 이어 완전히 상하이를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당초 당서기 대행을 맡았던 한정 시장 겸 부서기가 서기직을 승계할 가능성도 제기 됐지만 시 서기의 상하이 서기 임명으로 한정 시장은 시장직도 위태롭게 됐다.
또한 시 서기가 시장 친화적인 인물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상하이를 여전히 중국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삼고 있다는 의중도 읽을 수 있다. 시 서기는 24일 상하이 당정간부대회에 참석, “상하이의 중심업무는 지속적인 발전을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밝혀 상하이의 성장 동력을 유지·강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은 25일 산시성 당서기에 자오러지(49) 칭하이성 당서기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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