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관리

최 원 주 최원주 산부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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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여름은 7~8월을 중심으사 우기와 건기가 교차된다. 여름철 건강관리법은 특별히 따로 있는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이 시기에 너무 많으므로 1년 중 가장 건강에 유의해야 될 시기인 것이다. 이러한 요소를 잘 알고 피해 간다면 여름을 좀 더 건강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

여름철에 자주 오르 내리는 대표적인 질환은 식중독이다. 식중독은 살모넬라, 장염 비브리오, 포도상 구균 등과 같은 세균들에 의해 발생되며 증상은 구토, 설사, 복통, 그리고 발열 등으로 구토나 설사 등에 의해 탈수가 문제가 되는만큼 치료를 요하는 응급 질환이다. 이질이나 장티푸스 등과 같은 수인성 전염병도 장마철 이후 많이 발생된다. 음식물들을 날로 먹지 않고 끓여 먹어야 하며 오랜 기간 냉장 보관했던 음식들은 피해야 한다.

아폴로 눈병과 같은 안 질환, 무덥고 습한 날씨로 인한 피부 질환, 무좀이나 전풍·완선 등과 같은 곰팡이 질환 등도 여름철 질환들이다. 산부인과적인 질환으로는 캔디다증이나 트리코모나스 등이 흔하다. 이같은 질환들이 생기면 가려움증이나 통증 등이 심한만큼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생리적 불균형이 원인이 돼 오는 증상들도 많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면 식욕이 떨어지고 평소보다 피로가 더 하며 나른해 지는데 계속되는 열대야로 수면장애가 동반돼 무기력한 상태가 계속된다. 이같은 경우 우리 몸에 저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 및 암 등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만큼 수분과 염분 등을 충분하게 섭취하고 싱싱한 채소 등으로 비타민C를 보충해야 한다.

여름철에 덥다고 건물에 에어컨을 틀어 놓고 지낼 경우 눈이 충혈되거나, 뻑뻑하거나, 콧물이 나고 목이 아프며 가슴이 답답하면서 숨이 차고 두통이 있고, 몸이 나른해지고 의욕이 떨어지는 등 여러가지 증상들이 생기게 된다. 이른바 냉방병이다. 원인은 장시간 저온에 노출돼 생기는 체온조절 기능의 마비, 냉각기 팬 속에서 기생하는 여러가지 세균들과 곰팡이 환기 불량으로 인한 실내 공기 오염 등이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냉방기를 너무 오랜 시간 가동하지 말고 실내 온도차를 5~8℃ 정도 유지하는 게 좋으며 냉방중에 적어도 1시간에 1회 정도는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야 한다.

여름철에는 각종 안전사고들도 많이 일어나는 만큼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요령을 익혀 무사히 지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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