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비행기 좌석 공간 5cm 넓혀야">

(연합뉴스) '이코노미 클래스증후군' 같은 순환기 장애없이 편안하게 항공기 여행을 하려면 승객들이 다리를 뻗는 좌석 아래의 공간이 더 넓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상원 과학위원회는 12일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코노미 클래스증후군으로 알려진 심정맥혈전(DVT)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승객들이 다리를 뻗을수 있는 공간인 레그룸(legroom)을 현재의 26인치(66cm)에서 28.2인치(71.6cm)로 넓혀야 한다면서, 영국 민간항공국(CAA)에 시정을 요구했다고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과학위는 항공기 승객들의 키가 점점 커지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는 추세를 감안해서라도 이러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과학위는 나아가 비행 시차로 인한 피로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CAA는 현 규정이 유럽항공기구(EASA)의 준칙에 따라 승객들의 긴급 대피를 고려해 만들어졌다며 과학위의 주장에 난색을 표시했다.

심정맥혈전은 비행기의 비좁은 좌석에서 장시간 앉아 있음으로써 다리 정맥에 혈전이 형성되는 현상으로, 이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돌다가 심장, 폐, 뇌 혈관을 막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