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 특별 교육¶/신현옥 치매미술치료협회 회장¶¶전문적 특별교육은 최고의 학부를 나오거나 지식인만이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구두를 아주 잘 닦는다든지, 김치를 맛깔스럽게 담그는 일은 생활 속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며 경험되어지는 일입니다. 생활 속에서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실로 그것이 소중하고 또한 매우 귀한 것입니다.
생활 속에서 얻어진 귀중한 것은 특별한 전문 교육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정주부도 가정에서의 일만큼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한 모든 것은 전문가로서 훌륭한 특별교육의 근거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삶에서의 특별한 교육은 이론보다도 실질적 경험에서 얻어지는 것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닐까요.
생활 속에서 자신만이 가지는 특별한 것은 매우 귀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의 경험은 특별한 것이 되어서 전문성을 가지게 하고 또한 새로운 희망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그런 특별교육은 희망을 선물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어르신들을 상대로 미술치료를 하는 치매미술치료협회의 일이나 영실버 아트센터의 일은 어르신을 돌보며 그림을 그리는 일로, 언뜻 보기에는 단순한 듯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많은 시간과 경험과 노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어르신들의 모습을 그대로 그림 속에 보여주고, 어르신 스스로 새롭게 나아가서 도전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어르신 스스로 의존하던 생활을 점차 자생적 생활로 나아가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른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지도하는 치료사의 경험적 전문성 못지 않게 함께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삶의 문화 역시 스스로 넓히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삶은 긴 여정과 같은 것이기에 보다 다양하고 넓은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가려는 노력이 역시 함께 필요합니다. 그 안에서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이 새롭게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는 우리만이 경험하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 안에서 오래도록 곰삭은 것들이 진실된 것이 되어서 우리를 새롭게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되게 하기도 합니다. 맛보다도 멋이 담긴 삶을 이끌어내기를 바랍니다. 오랜 세월이 묻어난 멋 안에서 우리는 진정한 특별함을 다시금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신현옥 치매미술치료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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