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재구성’

‘평강공주와 온달장군을 정치적으로 해석한다면?’

지난해 거제도에서 열린 제25회 전국연극제에서 최고의 호평과 함께 작품상과 은상을 수상한 ‘달아달아’가 인천&아츠 시민문화프로그램으로 선정돼 다음달 11일, 12일 양일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달아달아’는 고구려 25대 평원왕 때의 ‘평강공주와 온달장군’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역사이야기는 어렵다는 기존 공식을 과감히 탈피해 새롭게 구성됐다.

얼굴이 못나고 우스꽝스럽지만 마음씨가 고운 바보 온달. 매일 눈물을 흘려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낸다는 말을 익히 듣고 자라 혼기가 차면서 진짜로 온달에게 시집가겠다고 해 궁궐에서 쫓겨난 평강공주. 평강공주는 자신이 가져온 패물을 내다 팔아 남편 온달에게 글과 무예를 가르쳤고, 온달의 무예실력이 일취월장해 나라의 부름을 받아 전쟁터에 나가 혁혁한 공을 세운다. 하지만 그의 승승장구하는 것을 시기한 일부 군사들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기 위해 계략을 꾸미는데….

이번 ‘달아달아’는 평강공주와 온달장군이라는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되, 그들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이 맞춰 결코 지겹거나 무겁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좋은 자리다.

특히 설화적 이야기를 현대 감각에 맞춰 재구성하고 배우들의 코믹한 곡예 연기와 재치가 가미돼 고정화 된 연극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1일 오후 3·7시, 12일 오후 3시 공연. 전석 1만5천원. 문의 (032)420-2027~8

/임명수기자 ms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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