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회사 업무상 독일로 5박6일간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출장은 홀로 가는 출장이었기에 출장 기간 동안 그 동안 회사 입사 후 지내 온 시간들을 하나 하나씩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기억을 정리하는 과정속에서 나의 생각은 삼성그룹에 입사한 그 시절에 머물렀다. 그룹 연수를 마치고 계열사 연수가 시작되는 환영식장의 내 책상 앞에 놓여 있던 두 권의 책 중 ‘목숨 걸고 일한다’라는 책은 그 제목만큼이나 내게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그 책은 일본의 초일류 장인인 오카노 마사유키의 성공기를 담은 책이었다. 오카노 마사유키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자신이 공부에는 적성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학업을 그만두고 기업을 도우면서 제조업에 뛰어들었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모토 아래, 휴대폰, 워크맨, 우주선 등에 들어가는 수많은 기술과 부품을 개발했으며 모기의 주둥아리 침과 같이 가늘어서 찔러도 아프지 않은 주사 바늘을 발명하는 등 우리들의 사고틀을 과감하게 깨트린 인물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구절은 ‘진득하게, 정성을 다해 사는 사람에겐 돌고 돌아서 반드시 기회가 온다. 한없이 불행만 계속될 것 같지만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좋은 시절이 오는 것을 나는 지켜보았다. 남을 욕하지 말고, 자신을 비하하지 말고, 어려운 때일수록 배우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였다. 이 구절은 당시 ‘나도 무엇이든지 할 수 있겠구나’하는 자신감을 갖게 해 주었다. 어떻게 보면 간단한 세상의 이치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지키고 실행하기에 매우 어려운 인생철학이기도 하다.
그러나 ‘만족’은 인간을 나태하게 만든다. 어쩌면 2년의 사회생활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다고 만족하였기에 지금의 나태하고 업무에 피곤함을 느끼는 매너리즘이 오지 않았나 싶다. 인생의 끝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담대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룩해 나가는 과정에서는 또 다른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실행력이 너무나 중요하다. 더욱이 지식과 정보, 각종 기술 수준까지 평준화 되어가고 있는 시대에 ‘아는 것’ 보다 ‘실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이 둘 사이의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냐가 일류와 이류의 차이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다. 자신이 꿈꾸는 인생을 위해 열정과 끈기 그리고 도전정신과 책임감을 갖고 끊임없이 목표를 위해 뛰고 실행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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