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되는 날 - 이 혜 선

금빛은빛 무지개햇살

4월 뜨락

노랑자주 빌로드 꽃밭에

솟아나는 이슬방울

키작은 팬지꽃들

나란나란

목축이고 섰다

이런 날은 나도

꽃이 되어

젖어있고 싶다

마냥

실비단웃음

피어나고 싶다

<시인 약력> 경남 함안 출생 / ’시문학’으로 등단 / 제1회 한국자유문학상·한국현대시인상 수상 / 한국현대시인협회·국제펜클럽 한국본부·한국문인협회 이사 / 시집 ‘神 한 마리’,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이’, ‘바람 한 분 만나시거든’ 등 다수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