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사 가는 길에 들려준 님의 법문은
詩의 숲을 지나
별들이 소근대는 은하교를 지나
내 꿈속 깊은 곳까지
밝혀주는 불빛이었다
몰골이 남루한 내 손을 잡아 줄 때
나는 낯설지 않은 자아의 세계를
비로소 발견한 듯 기뻤다.
님이여!
기억 속에 잠든 내 삶의 밑바닥까지
찬란하게 밝혀주신
그 눈빛
그 속에서 나는
나고 죽는 한 송이
꽃이고 싶었습니다
<시인 약력> 1922년 경기 개풍 출생 / 극동사령부 주한 연락처 8240 번커부대 대대장 역임 / 문예지 ‘불교문학’ 발행인, 불교문학작가회 고문 / 시집 ‘전쟁일기’ ‘아버지의 城’ 등 다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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