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홈피에 모자이크 처리없이 가슴성형 사진 올려
도내 일부 성형외과들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은 여성 가슴성형수술 전·후사진을 게시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들 병원 홈페이지는 아무런 성인인증절차 없이 누구나 열람이 가능,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일 학부모들에 따르면 도내 성형외과들이 홈페이지에 여성의 가슴사진을 게시,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성남시 분당 R성형외과의 경우 홈페이지 성형 상담실 갤러리방에 ‘가슴성형 2달째’ 라며 두장의 여성 가슴성형 전·후 사진을 게시해 놨다.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도 돼 있지 않은 채 여성의 상반신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으며 병원 홈페이지는 회원가입이나 성인인증절차 등 아무런 제약없이 사진 열람이 가능했다.
수원의 Y성형외과 역시 정면과 측면 등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9장의 가슴성형 수술 전·후 사진을 아무런 모자이크 처리 없이 게시해놨다.
또 분당 H성형외과는 가슴성형수술을 받은 두명의 여성 가슴이 그대로 노출되는 인터뷰 형식의 동영상을 게시했으며 유두 부위에만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주부 박모씨(43)는 “성형외과에서 무분별하게 가슴성형수술 사진을 게시해놔 아이들이 볼까봐 겁난다”면서 “아무나 볼 수 없도록 성인인증절차를 마련하던지 규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 Y성형외과 관계자는 “정보제공 차원의 사진 게시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으며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의료법상 홈페이지에 관한 규정이 없어 현재로서는 이를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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