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해외봉사단을 통한 국제교류

드러커(P·Drucker)가 “21세기 인류사회에 있어 최고의 행위는 아닐지 모르나,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활동은 자원봉사이다”라고 강조했듯이 봉사활동은 다양하고 실질적인 사회적 인간관계의 경험을 통해 자아에 대한 자긍심과 타인 존중,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런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듯 올해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봉사활동 프로그램 개발 지원 등 봉사활동 정착을 위해 다각적인 행정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다년간 봉사활동에 관심을 두었던지라 꽤나 큰 기대를 품어 본다. 특히 ‘경기도 청소년 해외 봉사단 파견’을 2010년 경기교육 기본 계획에 반영, 세계시민으로서 보편적 인류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하니, 봉사활동을 매개로 민간 차원의 국제 교류 협력 확대의 발판이 마련되는 것 같아 반가웠다.

 

청소년 해외 봉사 계획의 골자는 이렇다. 해외봉사 지원단 구성, 해외자원봉사 주관단체 공모, 희망 고등학생 추천, 해외봉사활동 실시(1차 100명, 2차 400명) 등의 내용으로 추진되며,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들의 봉사활동 참여 경비는 전액 지원하는 등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 세계화 시대 경기도 청소년들이 해외봉사단 활동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고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며, 국제사회 참여의식을 고양시키는 것은 물론 국제적 교류 역량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교육청은 2001년부터 지금까지 380개교의 봉사활동 시범학교 운영, 봉사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등 학생 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경기도교육청 지정 봉사활동 시범학교 담당 업무를 맡고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일원이 되어 봉사활동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딘 이래 최근 경기도교육청과 월드비전이 협력, 마련한 ‘2010 세계시민교육 교원아카데미’ 연수에 장학관, 교감, 교사 총 12명과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은 가슴 벅찬 행운이었다. 이 연수는 세계화 시대에 세계시민교육을 담당할 교사들이 해외 현장 봉사활동을 통해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세계시민교육 교원아카데미’ 연수는 세계화와 세계시민, 다문화, 환경, 인권, 평화, 봉사 네트워크 형성 등 1, 2차 워크숍을 시작으로 3차 국내봉사활동(정선, 태백), 4차 해외봉사연수(스리랑카)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실시됐다.

 

특히 1차 워크숍에는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의 강의가 있었다. 그는 “가슴을 뛰게 하는 것, 그것은 나에게 무엇일까? 내 가슴이 뛰는 일을 찾는다면, 나는 모든 것을 제쳐두고 그것만을 위해서 살 수 있을까?”라고 항상 자신에게 끊임없이 묻는다고 하였는데, 누구나 자신이 바라는 것은 설렘으로 다가오는 모양이다.

 

스리랑카 해외봉사에 참여한 심정이 꼭 그러했기 때문이다. 4차 해외봉사 활동에 우리가 방문한 곳은 1박2일의 여정 끝에 도착한 스리랑카 타밀(Tamil Maha) 지역의 마리아(CP/N/Maria)라는 학교였다. 대한민국의 전통과 역사 소개를 필두로 현지 수업 참관과 학생들과의 대화 시간, 스리랑카 전통 놀이와 체육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스리랑카에서의 경험은 해외봉사활동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태도를 가다듬는 좋은 기회였다. 글로벌리더십 함양과 해외 봉사활동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국제교류 및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활동이 학생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임명섭 경기도호국교육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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