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 이미지는 무엇일까? 외국인들은 ‘서울’, ‘고궁’을 포함한 전통문화와 ‘남대문·동대문시장’, ‘DMZ’를 가장 인상에 남는 관광자원으로 꼽고 있다.
또한 많은 외국인들이 맛있는 한국음식을 좋은 기억으로 말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음식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태국을 예로 들어보자. 태국은 많은 관광자원과 그들만의 고유한 음식을 세계화해 여행객들이 먹는 즐거움을 함께 할수있는 나라다. 세계 여러 도시에서 태국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고 현지에서도 사랑받고 있으며 나아가 태국음식이 관광목적지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식의 세계화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시작돼 1990년 중반을 지나며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김치, 불고기, 비빔밥에서 시작돼 최근의 막걸리까지, 한국의 음식은 건강과 웰빙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근간해 많은 동·서양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런 결과로 우리는 방송과 언론을 통해 뉴욕, 동경, 파리 등 대도시에서 성공한 고급 한식레스토랑의 소식을 자주 접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한식문화를 잘 발전시키고 있는지, 또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음식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는지를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은 한식이 외국인에게 한국의 중요한 이미지로 다가가기엔 부족함이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단체관광객들에게 주어지는 음식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여행사는 방문객 국가 특성에 맞도록 음식의 양과 재료를 배려해야 하고 식당에서도 언어소통과 서비스에 보다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개별로 방문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도 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메뉴와 종업원의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
언어소통도 어렵고 메뉴판 음식의 사진은 고사하고 영어병기조차 없는 음식점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해외여행시 고급음식점만 갈수 없듯이 외국인이 비싸고 유명한 음식점만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한식의 세계화가 관광산업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다만 세계화의 첫걸음은 해외가 아니라 우리가 먼저 시작해야 한다. /홍경의 기관광공사 경영기획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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