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바로알기

비타민은 신진대사 및 성장에 필수 불가결한 미량원소이다. 각각 독자적인 생리 및 치료작용이 있고, 기존 약물과 병용했을때 환자의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회복하는 상승효과가 있다. 하지만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회에서 양산된 잘못된 식생활로 열량은 충분하나 이 물질을 대사하는데 필요한 보호소로써 비타민과 미네랄은 결핍된 시대에 살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탄수화물 정제과정에서 비타민과 미네랄 20여가지가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80%까지 탈락된다. 자연 그대로의 식품을 섭취하면 자연이 내려준 균형된 영양섭취가 가능하지만, 현대인은 이런 도정과정을 거쳐 대부분의 비타민을 상실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또한 비타민 손실을 넘어 에너지와 대사에 필요한 보효소인 비타민을 아예 포함하지 않은 ‘엠티 칼로리(empty 칼로리·텅빈 칼로리)’ 식품도 넘쳐난다. 대표적인 게 현대인이 즐겨먹는 기호식품인 술과 설탕이다. 엠티 칼로리 식품을 섭취할수록 비타민 소모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탄수화물뿐 아니라 식용유 형태로 섭취하는 지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름을 추출하는 정제과정을 거치면서 식물유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 등 고유 영양소가 제거된다. 방부제, 보존제, 식품첨가물, 색소, 항산화제(표백제) 등이 들어간 식품은 이들 첨가물을 대사하는데 더 많은 비타민을 필요로 한다.

 

이와 같이 현대인은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비타민이 손실되거나 균형을 상실한 상태의 가공식품 섭취와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으로 열량은 넘치나 비타민은 부족한 건강 불균형 상태에 있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음식 섭취가 충분치 못한 환자나 노인들, 흡연과 음주량이 많은 사람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 경제적 빈곤으로 충분한 음식섭취가 불가능한 저소득층, 암환자 등의 보조치료제로써 비타민은 여전히 유효한 건강지킴이다.

 

건강은 질병을 미리 예방함으로써 지켜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해야 한다. 영양을 최적으로 섭취하기 위한 방편으로 비타민 제재 복용이 중요하며 집에 그냥 비치해두는 것보다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현태 경기도약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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