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사일언(三思一言)은 세 번 생각하고 한 번은 말한다는 뜻이다. 성공한 CEO, 존경받는 리더의 조건은 생각은 60%, 듣기는 30%, 말하기는 10%라고 하며 유능한 중간관리자는 생각 50%, 듣기 30%, 말하기 20%라고 한다. 그만큼 유능한 관리자나 리더들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즉 우리들도 발신모드에서 수신모드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 노무현 전대통령은 대통령 재직시절 “대통령 더러워서 못 해 먹겠다”는 말 실수로 인해 자주 언론에 오르내렸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말(言)과 여자의 치마길이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는 예로부터 전해오는 속담으로 말의 중요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들이다.
말을 하는 입은 평상시에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다. 앞뒤를 가리지 않고 무책임하게 내뱉고 소란하게 만드는 말을 하는 것은 ‘주둥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잊을만하면 매스컴에서 지적하는 ‘말’에 대한 조심성을 가져야하는 이유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각기 주어진 분야에서 사회적 기여를 하며 일하는 보람을 채워간다. 맡은 바 최선을 다하다가 실수가 있으면 아량으로 덮어주고 격려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사안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말을 꺼내고 때론 침소봉대(針小棒大)하여 문제를 만들며 억지논리나 편협한 지식으로 말장난 하는 경우는 궁극적으로 혼자만의 생각이 되고 공해일 수도 있다.
얕은 물은 소리 내어 흐르지만 깊은 물은 소리를 내지 않고, 모자라는 것은 소리를 내지만 가득 찬 것은 소리를 내는 법이 없다.
일본 출신 야구선수 이치로는 “한국은 50년 정도 일본야구에 뒤졌다”라는 망말을 한 반면 한국 출신 일본프로야구 이승엽 선수는 홈런을 치고 나서 무표정한 이유를 물었더니 “내가 너무 기뻐하면 홈런을 맞은 상대투수의 감정이 어떻겠느냐”고 겸손의 말을 했다고 한다.
같은 말이지만 진정한 프로의 말은 무엇인가 생각해보며 우리 모두 주둥이가 아닌 바른 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준필 경기도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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