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적 미래관, 종교적 소재 등 어찌 볼지 관건
지구는 이미 폐허가 된 상태다. 대전쟁으로부터 30년이 지난 2043년이란 설명뿐 어떤 이유로 폐허가 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일라이'의 시작이다.
하지만 인류를 멸망의 위기에서 구할 마지막 희망의 열쇠가 있고, 그걸 지키려는 자 일라이(덴젤 워싱턴)와 빼앗으려는 자 카네기(게리 올드만)의 확실한 대결구도를 가지고 있다. 끝으로 향하는 과정은 그 이유가 분명하다.
인류를 구할 '희망의 열쇠'에 대한 궁금증은 끝까지 안고 간다. 그에 대한 단서조차 많지 않다. 정체가 궁금하다면 영화를 보시라.
또 희망의 열쇠를 안전한 곳으로 가져가려는 일라이와 독점하려는 카네기의 맞대결은 화려한 액션을 뿜어냈다. 적재적소에 배치돼 지루함을 달랬다. 현재의 흔하디 흔한 생활용품들의 물물교환을 통해 경제활동을 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6일 '일라이'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영화 관계자는 "무엇보다 게리 올드만의 악당 포스가 압권이다. 또 전체적으로 세련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다만 회색톤의 디스토피아적 미래관과 종교적 소재 등은 다소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 언론관계자는 "종교적 소재지만 그에 휘둘리지 않아 좋았고 비주얼도 볼 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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