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김형성, 김대현 제치고 감격의 우승컵 포옹
'루키' 김도훈(21)이 한국프로골프(pga)투어 국내 개막전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도훈은 11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 앤 리조트 마레비타코스(파72.7,466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정상에 등극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리스트인 김도훈은 이듬해 프로에 데뷔해 2년동안 2부투어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정규투어에 진출한 신예다.
지난해 'SK텔레콤오픈'에서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던 김도훈은 이번 대회 첫날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나간 뒤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감격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전날 6언더파로 3위에 올랐던 김도훈은 전반에만 버디 3개를 골라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간 뒤 10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여 2위와 6타차로 벌리기도 했다.
김도훈은 15번홀(파5)과 16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잠시 흔들렸지만 추격하던 다른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해 부담없이 우승컵을 들러올릴 수 있었다.
김도훈은 "오늘 생일인데 우승하게 돼 큰 생일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면서 "후반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도훈은 이어 "지난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면서 많은 시행 착오를 겪었는데 올 시즌은 국내 무대에 전념하면서 상금순위 5위안에 들어 일본이나 미국 진출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도훈과 우승 경쟁을 벌였던 김형성(30)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2위에 올랐고, '장타자' 김대현(22)은 4언더파 284타를 치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김비오(20.넥슨)는 이날 지나친 부담감 때문인지 6타를 잃는 부진 끝에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송기준(23.던롭)과 함께 공동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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