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수원’ 열도서도 쓴맛

종료직전 통한의 결승골 오사카에 1대2 역전패… K리그 포함 4연패 수렁

최근 프로축구 K-리그에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첫 패배를 당하며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수원은 13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 70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G조 5라운드 감바 오사카와의 원정경기에서 호세 모따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타가와에게 동점골을 허용한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에 우사미에게 뼈아픈 역전 결승골을 내줘 1대2로 패했다.

 

이로써 K-리그에서의 부진을 AFC 챔피언스리그 승리로 만회하려 했던 수원은 3승1무1패(승점 10)로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3승2무(승점 11)를 기록한 오사카에 조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수원은 이 날 패배로 지난달 28일 K-리그 경남과의 원정경기 1대2 패배를 시작으로 FC서울(1대3 패), 성남 일화(1대2 패)에 이어 4경기 연속 2골 이상의 실점을 내주며 패배를 당했고, 국가대표 자질 논란에 휩싸인 골키퍼 이운재와 최근 급격히 흔들리고 있는 수비진 역시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허용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오사카와 팽팽한 탐색전을 벌이던 수원은 전반 13분 호세 모따의 터닝슛과 17분 하태균의 중거리슛으로 오사카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오사카 문전을 위협하던 수원은 전반 34분 김대의의 패스를 받은 호세 모따가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는 등 좀처럼 오사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파상적인 공세에도 불구, 전반을 0대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들어 송종국이 가벼운 몸놀림으로 하태균에게 득점찬스를 연거푸 만들어주며 주도권을 잡았고, 후반 13분 주닝요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호세 모따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원은 2분 뒤 우사미의 패스를 받은 후타가와에게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허용했고, 이후 역전골을 노린 오사카의 파상공세를 몸을 날리는 육탄방어로 막아냈지만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에서 낮게 깔려온 크로스를 우사미에게 역전골로 허용하며 무너졌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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