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최상이 아니었다"…볼턴, 청용 나간 뒤 역전

71분간 활약…후반 26분 바이스와 교체

"문제를 야기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첼시전 활약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볼턴도 이청용(22)아 빠지고서야 두 골을 뽑아냈다.

이청용은 18일(한국시간) 스토크시티의 브리태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스토크시티와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71분을 소화했다.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볼턴도 무거웠고 이청용도 무거웠다. 패스는 동료들에게 연결되지 않았고 시원한 드리블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0-1로 뒤진 후반 26분 블라디미르 바이스와 교체됐다. 지난달 14일 위건과 30라운드 이후 5경기째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영국 언론의 평가도 인색했다.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Not at best)"는 평가와 함께 이청용에게 평점 6점을 주는데 그쳤다.

볼턴은 이청용이 빠지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전반 13분 데이브 킷슨에게 선제골을 내준 볼턴은 이청용 대신 투입된 바이스가 후반 40분 얻어낸 프리킥을 매튜 테일러가 동점골로 연결했고, 후반 43분에는 바이스의 크로스를 테일러가 살짝 방향을 바꿔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31라운드 에버턴전부터 시작된 4연패 늪을 탈출한 볼턴은 9승8무18패, 승점 35점을 기록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한 발 다가섰다. 리그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18위 헐 시티(승점 28점)와 승점을 7점차로 벌렸다.

한편 스코틀랜드 셀틱의 기성용(21)은 5경기 연속 결장했다. 17일 열린 스코틀랜드 리그 34라운드 히버니안과 홈경기에서 3경기 만에 출전 명단에 이름은 올렸지만 끝내 벤치만 달궜다. 토미 모브레이 감독이 경질된 지난달 28일 킬마녹전 이후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셀틱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우승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2-2로 팽팽하던 후반 42분 모르텐 라스무센의 결승골이 터졌다. 4연승을 기록한 셀틱은 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21승6무7패, 승점 69점으로 선두 레인저스(승점 77점)와 여전히 8점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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