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실시간 사회로 만들고 있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지구촌 어느 한 곳의 문제가 곧 나의 문제로 되는 정보화·세계화시대에 살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최근 세계의 기술경쟁은 정보통신(IT), 생물공학(BT), 나노기술(NT) 등 각종 기술의 발전과 융합에 달려있으며, 시간과 공간, 세대를 초월해 연결하는 통로 중 하나가 인터넷이라고 생각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우리나라 가구의 인터넷 보급률은 94.3%로, 네덜란드(86.1%), 스웨덴(84.4%) 보다 높은 1위로 나타나는 등 우리나라는 실시간 사회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렇게 빠르게 돌아가는 21세기를 살아감에 있어 믿고 기대야 할 가장 기본적인 3가지만 꼽는다면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오염되지 않은 농산물 등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언제부터인가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한 지식과 기술, 그리고 숫자가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학과 기술은 수질분석에도 적용돼, 축구경기장 쯤 되는 물 속에 대상물질이 1그램만 녹아있어도 정확한 양을 측정, 지금까지 분석하지 못한 물질이 더 이상 미지의 물질이 아닌 극미량의 숫자로 표시됨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빠른 시간에 공개돼 소비자의 눈과 귀가 되고 있다.
1987년 UC버클리 팀에서 연구,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수돗물 1리터를 마셨을 때 암이 발생할 위험도는 매일 우리가 접하는 커피의 1/250, 오렌지 쥬스의 1/75, 당근의 1/12정도로 아주 낮게 나타나 수돗물로 인해 건강이 해로워지는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과학적으로 처리된 수돗물은 수인성 전염병 등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고 있고, 또한 수돗물 공급 기술이 20세기 최고의 발명 중 하나라고 간주되는 것이 그 가치를 인식한 결과라고 본다. 기존에 쌓여진 고정관념들과 선입견이 아닌 새로운 관점으로 수돗물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맑은 물 한 잔이 보약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듯이, 상쾌한 아침을 시원한 수돗물 한잔으로 시작하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성영두 K-water 수도권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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