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로 방송된 ‘달콤한 인생’ (극본 정하연,연출 김진민)이 뮤지컬로 탄생돼 관객들을 기다린다.
드라마는 배우 오연수, 이동욱, 정보석, 박시연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미스터리 멜로를 표방하며 감각적인 영상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네 남녀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인 대사와 영화 같은 연출력이 조화를 이뤘다.
창작뮤지컬 '사춘기'의 김운기 연출과 박정아 작곡가,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미녀는 괴로워' 등을 쓴 이희준 작가가 이번 뮤지컬 작업에 참여했다. 이희준 작가는 제14회 한국뮤지컬 대상 극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운기 연출가는 12일 오후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뮤지컬 '달콤한 인생' 기자 시연회 후 가진 간담회에서 "국내에서는 유독 드라마가 뮤지컬로 제작되는 사례가 많은데 대중문화를 이끄는 것은 영화보다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드라마의 뮤지컬화는 바람직한 현상이고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연출가는 이어 "'달콤한 인생'은 사랑이나 불륜을 추구하는 기존의 드라마와는 분명 다르다. 사랑을 통해 무언가를 발견한다는 게 이 작품의 매력적인 핵심이다"며 "진부한 얘기일지 모르지만 페미니즘 성향을 다시한번 환기시키는 역할이 될 것 같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최성원, 정민, 김진우, 강청광, 정인지, 이진희, 임미현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달콤한 인생'은 14일~12월31일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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