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

섬 하나 떠오를 듯

 

고즈넉이 앉은 바다

 

아우성치는 허기마다

 

만선으로 채워주고

 

하얗게

 

가슴사위며

 

식탐까지 풀어주고

 

 

고단한 한 생애가 실핏줄로 터졌어도

 

달게 가슴 풀어서

 

내주고 또 내어 주는

 

울 엄니

 

그대로 닮은

 

기도 같은 바다여!

 

박자방

 

<시인 약력> 충남 회덕 출생 / ‘시조문학’으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 양평지부 부회장, 경인시조시인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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