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직장인들이라면 각종 회식으로 인한 과음으로 긴장하게 되는 순간이 많다. 그래서인지 음주를 하면서도 건강에 해가 덜 가는 ‘건강한 음주’에 관한 말들을 자주한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건강한 음주’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포도주 1잔이 심장병을 줄여주고 수명을 늘려준다거나 치매의 위험성을 줄여준다는 등의 연구 결과들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면서 마치 음주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무서운 사실들이 도사리고 있다.
먼저 연구 결과들에서도 분명히 지적하고 있는 것은 음주가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수준은 극히 적은 양(소주 2잔 이하, 포도주 1잔 이하)에 국한된 경우이며 이 수준을 넘어서면 술로 인한 여러 신체적인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할 위험성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점이다. 결국 건강을 생각한다면 술을 아예 안 마시는 것이 정답이지만 굳이 술을 마셔야 할 상황이라면 다음의 방법들을 시도해 보자.
우선 공복에 술 마시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공복시 음주는 알코올 흡수를 촉진시켜서 쉽게 취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위궤양 등 위장관계 질환을 초래한다. 안주를 많이 먹어야 하는 데 특히 비타민이 많이 든 채소나 과일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특히 폭탄주의 알코올 농도는 체내에 가장 흡수가 용이한 수준의 농도이기에 뇌에 있어서는 심각한 알코올 폭격을 가하는 셈이고 필름이 끊기는 현상의 주범이기도 하다.
또한 되도록 회식자리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의식적으로 술을 느리게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도 들이는 것이 좋다. 술에 포함된 알코올의 함량이 많을수록 뇌를 비롯한 각종 신체 손상에 증가하기 때문에 독주는 되도록 피해야만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강권하는 술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술을 권하거나 ‘원 샷’을 부추기는 행동보다는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해 부담되지 않고 즐거운 술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병학 건강관리협회 경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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