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규모 넓히고 제품 종류 대폭 확대 원스톱 쇼핑객 취향 맞춰 ‘공격경영’ 전환
삼성전자디지털프라자, LG베스트샵, 하이마트 등 경기도내 가전제품 전문매장이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대리점 형태의 소규모 매장으로 운영해 왔으나 최근 원스톱 쇼핑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대형마트의 가전제품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18일 도내 가전전문 매장들에 따르면 가전제품 전문매장들에 대형화 바람이 불면서 도내 대형매장은 삼성전자디지털프라자 55곳, LG베스트샵 62곳(하이프라자 제외), 하이마트 70여곳에 이르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카달로그에 의존하던 것에서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한 뒤 구매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업체들이 매장의 대형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대형화 매장은 최근 1~2년 새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삼성전자디지털프라자는 지난해 말부터 신규 입점하는 모든 매장의 규모를 2층 이상 짓도록 내부 규정을 신설했다.
매장이 크고 넓어야 많은 제품을 전시할 수 있고,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면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지면서 매출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디지털프라자는 지난 13일 수원시 송죽동에 지상 2층, 연면적 890㎡ 규모의 북수원점을 오픈했으며 장소가 넓은 만큼 카달로그에 수록된 냉장고 20종을 모두 전시해 놓고 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9월 도내 최대면적의 수원시청점을 오픈하는 등 4년 전부터 대형화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수원시청점은 지상 5층, 연면적 2천970㎡에 달하는 넓은 매장의 특성을 살려 1층은 디지털·휴대폰샵, 2층은 계절가전, 3층은 생활가전 등으로 전문화 시켰으며 고객들이 타사 제품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LG베스트샵도 성남중앙점이 연면적이 900㎡(2층)에 달하는 등 3년 전부터 대형화에 가세, 자사 냉장고와 에어컨 등 브랜드 파워를 내세우며 매출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하이마트 수원시청점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가전 매장을 확대하면서 가전전문 매장들도 대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형화 하면 원스톱 쇼핑객이 늘어나고 매출이 상승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임명수기자 lm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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