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가정과 사회구조를 크게 변화시켰는데 교육기회의 확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에 대한 의식변화 등으로 여성의 사회 참여가 증가하게 됐다. 특히 자녀양육기간의 감소, 소비수준의 향상으로 인한 교육비나 생활비의 증가, 노후대책마련 등의 경제적 필요성과 자아실현 욕구에 의해 기혼여성의 취업도 증가하고 있다. 기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980년에는 40.0%, 1985년 41.1%, 1990년 46.8%, 1995년 47.6%, 2000년 48.7%, 2005년에는 50.0%를 넘어서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하는 것은 산업사회로의 변화에 따른 가족 구성원의 역할수행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지만 자녀 양육과 관련해 육아와 양육에 집중해야하는 30대의 여성경제활동 인구가 현저히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육아휴직제를 강화하고 보육과 양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모성보호조치 또는 일과 가정이 양립되도록 하는 정책의 방향이 이뤄져야 한다.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사회적인 지위를 갖게 되며, 가정경제에 기여함으로써 자아만족과 행복감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가족 내에서의 역할분담과 가족이데올로기의 변화가 수반되지 않을 경우 여성의 일방적인 희생과 양보가 요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직도 집안일과 자녀양육을 여성의 일차적인 역할로 보고 경제활동은 부차적인 역할로 간주하는 성역할 고정 관념 때문에 다른 선진국에 비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곧 저출산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서구의 경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할수록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통계가 말해주듯 과거의 상이하고 분담적인 부부역할 수행보다는 역할의 공유, 동등한 의사결정, 평등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수립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고인정 도의원·도보육시설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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